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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는 언제쯤 첫 승을 신고할까. 30일 오후 5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8라운드에서는 가능할까. 이날은 전임 사령탑이었던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을 상대로 하는 경기라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인천은 최근 전남에 1-3, 서울에 0-3으로 패하면서 ‘골 결정력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지난 시즌까지 인천의 최전방을 책임지던 케빈(FC교토)이 일본으로 떠나며 인천은 벨기에 무대에서 활약하던 세르비아 국적의 달리<사진>를 영입했다. 인천 팬들은 198㎝, 90㎏ 거구의 타깃형 스트라이커 달리가 해결사 노릇을 해 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현재까지 슈팅 수가 2개뿐이라 실망만 커졌다. 공중볼 경합 역시 소극적인 데다 ‘느린 발’이 발목을 잡고 있다. K리그에 적응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몸싸움과 공중볼 경합 등에서 나오는 득점이 달리에게는 절실하다.

울산에는 2015시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코바가 있다. 코바는 2015시즌 17경기 6골 6도움, 2016시즌 36경기 7골 9도움을 기록하며 ‘울산 특급 에이스’의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올해는 윤정환 감독이 세레소오사카(일본)로 떠나며 공석이 된 사령탑에 김도훈 감독이 부임하며 코바의 입지가 달라졌다. 김도훈 감독은 투톱 형태의 전술로 변화한 뒤 오르샤를 영입하며 코바를 중앙 공격수로 옮겼다. 코바는 고전을 이어갔고, 김 감독의 선택지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은 달리, 울산은 코바의 득점포가 필요하다. 둘 다 올 시즌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채 어시스트만 기록했다. 과연 누가 득점과 함께 팀 승리를 이끌지 주목된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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