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이 지난달부터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실시 중인 ‘가변형 구간 과속단속’이 효과를 보고 있다.

26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 구간에서 과속단속을 실시한 결과, 제한속도 80㎞/h일 경우 위반율은 14.71%였다.

단속에 앞서 3개월 여 시행한 시범 운영 기간 위반율(24.42%)에 비해 절반가량 낮아진 수치다. 제한속도 100㎞/h를 기준으로 한 위반율은 0.43%에 불과했다.

속도위반 차량 대수로 보면 제한속도 100㎞/h일 때 7천929대, 80㎞/h일 때 1만3천793대 등 총 2만1천722대다.

가변형 구간 과속단속은 강우·안개 등 기상상황에 따라 제한속도를 100㎞/h, 80㎞/h, 50㎞/h, 30㎞/h, 폐쇄 등 5단계로 변경하는 방식이다. 단속 기간 제한속도 하향 조치(100㎞/h→80㎞/h)는 강우 9회, 안개 1회 등 총 10회 이뤄졌다. 인천경찰은 여전히 수만 대의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과속하는 경향을 보인 만큼 운전자들의 자발적 감속 운행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안개 등 기상악화 시 운전자들의 감속 운행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며 "구간 단속시스템은 구간 과속뿐 아니라 시점과 종점에서도 단속되는 만큼 주의 운전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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