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두 번째 주말을 앞두고 각 당이 인천 지역 보수 표심의 핵심인 섬 지역 공략에 나선다.

자유한국당은 전통적인 보수 텃밭을 공략하기 위해 27일 안상수(중·동·옹진·강화)국회의원이 시당 관계자들과 함께 백령도를 방문했다.

안 의원은 당 공약으로 내세운 ‘여객선 준공영제 도입’과 ‘관광 활성화를 위한 백령도 신공항 건설’ 등 서해5도 지원책을 앞세워 지지층 결속을 다진다.

안 의원은 백령도 곳곳을 돌며 지역 공약 홍보와 지지 유세에 나선 후 28일 돌아올 예정이다. 이에 앞서 26일에는 영흥도 수협공판장 등을 찾아 유세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동안 섬 지역 표심을 얻지 못했던 더불어민주당도 주말을 맞아 섬 민심 잡기에 나선다. 이번 대선을 기회로 전통적 보수 지역인 섬 주민들의 민심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공약인 ‘여객선 준공영제 지원 추진’ 등을 앞세워 주말에 백령도에서 유세차량을 동원한 유세전을 펼친다. 앞서 백령도 등 섬 지역에서 해변 유세와 논두렁 유세를 펼쳐 왔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 등은 도서 지역 유세 계획은 없지만 민심 향배를 살피고 있다. 서해5도에 들어가는 대신 그동안 정책 협의를 통해 연대를 지속해 온 서해5도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지지세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정의당은 NLL 평화수역에 해상 파시를 조성하는 ‘남북 수산물 경협사업’과 ‘연안여객 준공영제 국가 지원’ 등을 공약에 포함시켰다

국민의당 또한 ‘여객선 준공영제 및 야간 운항 실시’, ‘백령도 소규모 공항 신설’, ‘NLL 해상 파시를 통한 서해5도 평화수역화’ 등 섬 주민의 생활 지원을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각 당 정치인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백령도 등 서해5도를 왜 지원하고 챙겨야 하는지 뼈저리게 느끼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어려운 사정이 있겠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생각한다면 직접 찾아 공약을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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