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여론조사 결과 이번 대선은 ‘1강(强), 2중(中), 2약(弱)’의 흐름을 보이고 있어 향후 판세는 안갯속이다. 남은 선거운동 기간 어느 후보가 흩어진 부동층 흡수와 지지층 결집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이번 대선은 판가름 날 전망이다.
2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각 당은 이번 주말 인천에서 중앙당 중진급 인사 등이 대거 참여하는 대규모 유세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굳히기에 나선다. 주말에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인천에서 지원유세를 한다. 이들은 구월동 신세계백화점과 주안역 2030거리 등에서 젊은 층의 표심을 집중 공략한다. 보수층의 표심을 얻기 위해 남구와 중구·동구 등에서도 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주말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누르고 2위로 올라서는 ‘골든크로스’의 기회로 만드는 황금 주말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한국당은 정우택 원내대표와 최고위원급 인사의 주말 인천 유세를 통해 최소한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인천에서 얻었던 득표율인 51.%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위로 올라선 후 다음 주말까지 전체 지지율을 38%까지 끌어올려 문 후보와 최종 승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당은 사전투표에 올인한다. 주말에 지역 인사 3천 명으로 구성된 ‘안철수 인천선대위 조직특보’를 활용해 5월 4∼5일 양일간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10만 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바른정당은 중앙당 차원의 지원 없이 경인아라뱃길과 연안부두 어시장, 월미도 등 지역 관광지를 중심으로 집중 유세에 나선다. 정의당은 TV토론회에서 인기 상종가를 달리는 심상정 후보가 29일 직접 인천을 찾아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사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한다. 골목길을 누비며 심 후보를 알려 온 10명의 자전거 유세단도 뒤를 받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사전투표를 앞둔 이번 주말은 각 후보 진영이 ‘황금 주말’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시기이다"라며 "전국 선거의 가늠자 역할을 해 온 인천 표심을 잡는 후보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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