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 북항터널 인천 방면 도로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해 터널 주변이 뿌연 연기로 뒤덮여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 27일 오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 북항터널 인천 방면 도로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해 터널 주변이 뿌연 연기로 뒤덮여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에서 사고가 잇따르며 주변 교통 체증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 터널 구간에서 일어난 사고는 차량 통제 등 사고 수습에 취약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27일 오전 11시 12분께 인천∼김포 구간 북항터널 인천 방면에서 4.5t 화물차량 타이어가 터져 발생한 불이 엔진부로 옮겨붙었다. 차량 운전자 A(67)씨는 앞바퀴 타이어가 구멍난 것을 느끼고 터널 3차로에 정차했고 터널 밖으로 검은 연기가 치솟자 지나는 시민들이 소방서에 신고했다.

이 불은 화물차 앞머리 부분을 태우고 25분 만에 진화됐지만 연기가 터널 내부에서 완전히 빠지기까지 1시간가량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이로 인해 인천∼김포 구간을 비롯해 서해대로까지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었다. 소방과 경찰은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에 애를 먹었다. 인천항사거리에서 인천∼김포고속도로까지 소방차량이 이동하는 도로가 1차로여서 현장 진입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달 28일에는 인천∼김포 구간 북항 인근 지하터널 진입로부터 김포 방향으로 5.3㎞ 떨어진 지점에서 B(29·여)씨의 차량이 왼쪽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전복됐다. 이후 다른 승용차가 출동한 견인차를 들이받으면서 뒤집어진 차량을 다시 추돌했다. 이 사고로 B씨 등 운전자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고속도로와 진입구간, 인천항 주변 교통 체증으로 이어졌다.

이처럼 인천∼김포 구간에서 사고가 이어지자 전문가들은 제한속도를 80㎞/h 수준으로 낮추고 진입로 확장, 터널 내 사고 수습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속이 사고로 이어지는 원인으로 본 것이다. 현재 인천∼김포 구간은 왕복 4~6차로로 제한속도가 100㎞/h로 지정돼 있다.

유희근 인턴기자 brav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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