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15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던 샤라포바는 25일로 징계가 만료됐다. 1년 이상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샤라포바는 세계랭킹에서 제외돼 있어 자력으로는 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없지만 초청선수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왔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한 샤라포바는 서브에이스를 11개 꽂으며 건재를 과시했고, 자신의 서브 게임은 한 차례만 내줬다. 샷을 날릴 때 내는 ‘괴성’도 여전했다.
첫 두 게임을 연달아 내줘 0-2로 끌려가던 샤라포바는 게임스코어 5-5에서 빈치의 서브 게임을 따내며 1세트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샤라포바는 2세트에서도 빈치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복귀전에서 2015년 US오픈 준우승자 빈치를 1시간 44분 만에 꺾은 샤라포바는 2회전에서 에카테리나 마카로바(43위·러시아)를 상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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