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야 샤라포바가 27일 ‘15개월 만의 복귀전’인 여자프로테니스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에서 특유의 괴성을 지르며 서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 마리야 샤라포바가 27일 ‘15개월 만의 복귀전’인 여자프로테니스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에서 특유의 괴성을 지르며 서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30·러시아)가 15개월 만의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샤라포바는 27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총상금 71만900달러) 사흘째 단식 1회전에서 로베르타 빈치(36위·이탈리아)를 2-0(7-5 6-3)으로 제압했다. 샤라포바가 공식 경기에서 이긴 것은 지난해 1월 호주오픈 16강전 이후 약 15개월 만이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15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던 샤라포바는 25일로 징계가 만료됐다. 1년 이상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샤라포바는 세계랭킹에서 제외돼 있어 자력으로는 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없지만 초청선수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왔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한 샤라포바는 서브에이스를 11개 꽂으며 건재를 과시했고, 자신의 서브 게임은 한 차례만 내줬다. 샷을 날릴 때 내는 ‘괴성’도 여전했다.

첫 두 게임을 연달아 내줘 0-2로 끌려가던 샤라포바는 게임스코어 5-5에서 빈치의 서브 게임을 따내며 1세트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샤라포바는 2세트에서도 빈치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복귀전에서 2015년 US오픈 준우승자 빈치를 1시간 44분 만에 꺾은 샤라포바는 2회전에서 에카테리나 마카로바(43위·러시아)를 상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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