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27일(한국시간) 열린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의 경기에서 타석에 선 추신수가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  /연합뉴스
▲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27일(한국시간) 열린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의 경기에서 타석에 선 추신수가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 /연합뉴스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3점 홈런과 시즌 첫 3루타를 때리는 등 맹타를 휘두르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와 벌인 2017 미국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9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를 치고 3타점 3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특히 한 이닝에 시즌 첫 3루타와 2호 홈런으로 총 7루타를 기록했다. 이날 2루타를 추가했더라면 한 경기에서 모든 종류의 안타를 치는 ‘사이클링 히트’도 만들 수 있었다.

추신수는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9번 타자로 출전했다. 우익수 출전은 시즌 세 번째였다. 타순·수비 위치와 관계없이 추신수는 뜨거운 타격감으로 지난 2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부터 7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0.230에서 0.258(66타수 17안타)로 크게 올랐다.

추신수는 경기 초반에는 득점권에서 범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0-2로 밀린 2회말 2사 1, 2루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고 4회말 2사 1, 2루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상대 투수는 좌완 선발 헥터 산티아고였다.

2-2로 맞선 6회말부터 추신수가 시동을 걸었다. 1사 1루에서 타석을 맞은 추신수는 테일러 로저의 커브를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후 텍사스는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엘비스 안드루스 타석에서 바뀐 투수 타일러 더피의 폭투로 3루 주자 조이 갈로가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

안드루스는 좌전 적시타를 날려 추신수 등 남은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2사 3루에서는 미네소타 포수 크리스 히메네스의 포일로 안드루스까지 득점했다.

6-3으로 앞선 8회말, 추신수는 선두 타자로 나와 중견수 쪽 3루타를 치고 나갔고, 다음 타자 델리노 드실즈의 좌전 적시타에 득점했다. 이후 텍사스 타선이 폭발했다. 라이언 루아가 만루 홈런으로 11-3으로 점수를 벌렸다.

타순이 한 바퀴 돌면서 추신수가 2사 1, 3루에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추신수는 미네소타 투수 마이클 톤킨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17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마수걸이 홈런 이후 9경기 만에 다시 홈런을 터트렸다. 텍사스는 8회말에만 8점을 올리면서 14-3으로 승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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