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 시민단체와 소상공인들이 부동산 매매계약 체결을 앞둔 부천 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 저지에 이어 청라 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도 반대하고 나섰다.

청라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저지 서구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청라신세계복합쇼핑몰 건축허가 신청을 즉각 반려하라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서구 북인천나들목 옆에 들어서는 신세계복합쇼핑몰은 하남 스타필드의 1.4배로 국내 최대 규모"라며 "지역 소상공인과 신세계 측이 상생 방안을 마련하기도 전에 행정절차가 진행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도시에 살고 있는 청라 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선택권을 제한하려는 의도는 없다"며 "다만 매머드급 복합쇼핑몰이 원도심의 소비력을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일 것이 불 보듯 자명하기에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대형 복합쇼핑몰이 인근 상권 반경 15㎞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정부 자료를 근거로 청라 신세계복합쇼핑몰로부터 불과 5㎞ 반경 내에 있는 서구 연희·심곡·공촌·검암·경서동 소재의 상인들은 커다란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게 비대위의 입장이다.

비대위는 부천 신세계복합쇼핑몰 대책위와 긴밀히 연대하는 한편 인천경제청장과의 면담, 중소기업청에 상생 방안 마련을 위한 사업 조정 신청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