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중국의 관영 매체들이 대선을 앞두고 지난 29일 열린 마지막 촛불집회를 집중 보도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30일 전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광장의 경고! 촛불 민심을 들어라! 23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현장 사진과 함께 자세히 보도했다.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은 국제면 메인 화면에 ‘반(反) 사드’ 문구를 든 집회 참가자들의 사진을 배치하고, 경북 성주군 주민들의 사진 등 관련 사진 16장을 실었다.

 신화통신은 이 촛불집회에 5만여 명이 참가했다고 소개하며, 집회에서 외쳐진 구호 중 사드 반대 구호를 집중해 조명했다.

 관영 CCTV도 이날 아침 뉴스에 촛불집회 현장 모습을 자세히 전하며 집회 참가자들의 인터뷰 등을 보도했다.

 CCTV는 "이날 집회의 주요 목적이 사드 철회를 통한 한반도 평화 구현"이었다고 소개하며, "다음 달 치러지는 한국 대선에서 사드가 주요 이슈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인 해외망(海外網)도 사드 반대 집회에 성주군 주민 100여 명이 참가했다며 집회 참가자들이 사드 철회를 간절히 원한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집회 현장 사진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면서 집회 참가자들이 외친 구호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환구시보는 ‘사드 가고, 평화 오라’, ‘불법 사드 원천 무효’ 등 집회 참가자들이 든 피켓 사진과 함께 일부 참가자들이 외친 ‘미국은 상전이고, 국민은 개돼지냐’ 같은 과격한 문구를 헤드라인으로 뽑아 한국인들의 반 사드 정서가 높다고 전했다.

 특히 대선 전에 5만여 명이 집회에 참가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선 전후 성주군에서도 사드 반대 집회가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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