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독자위원회 6기 위원들이 지난달 27일 본보 회의실에서 6차 회의를 열고 4월 한달간의 지면을 평가하고 있다.
▲ 본보 독자위원회 6기 위원들이 지난달 27일 본보 회의실에서 6차 회의를 열고 4월 한달간의 지면을 평가하고 있다.

기호일보 ‘제6기 독자위원회 6차 회의’가 지난 27일 오후 본보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4월 한 달간 본보 지면 평가와 제언을 위한 자리였다.

 이날 회의에는 이국성 독자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문상범 부위원장, 강옥엽·권도국·김은영·최영호·황민구 위원 등이 참석했다.

 우선 권도국 위원은 본회의에서 대입 기획과 레미콘 공장 설립 문제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알면 대학이 보인다’ 코너는 교육신문이 모태인 기호일보가 현직 진로·진학 교사들의 전문적인 수준의 진학 및 진로 지도를 보여주고 있고, 남구 레미콘 공장 건설 문제는 기자가 한 사건에 대해 집요하게 파헤치고 취재한 것이 칭찬할 만하다"라며 "레미콘 공장 건설에 대한 중립적 입장의 시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천시 일자리정책의 지속성이 없다는 기사에서 지속성이 없다는 사실도 좋지만, 각 분야 전문가 의견을 싣고 그 대안책도 함께 다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영호 위원은 "현재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지역 경제에 영향이 많은데, 이럴 때 인천의 섬에 대한 테마를 더 많이 다뤘으면 한다"며 "섬 여행 관련 기사의 지속성은 사드 국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듯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김은영 위원은 "최근 제19대 대선과 관련해 여러 후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사진 배열도 좋고, 정책도 다 한눈에 볼 수 있게 해 줘 이번 대선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 독자에게 도움이 됐을 것이다"라며 "후보자들이 내세우는 복지정책 공약도 많이 다뤄 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사진에 대해서도 "모델들이 주로 여자들이 많고 연합 사진이 많은데, 여성의 상품화 측면에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만큼 사진을 다룰 때도 주의 깊게 살폈으면 좋겠다"고 강조한 후 "최근 모 대형 할인마트 관련 기사 사진 역시 광고성이 짙어 보기에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강옥엽 위원은 인천의 역사와 기고문에 대해서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인천시 문화도시발전계획 용역을 최근 중간 발표했는데, 이런 부분도 기자들이 미리 취재해서 짚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강 위원은 "최근 신문에 나온 용어에서 6·25 전쟁과 한국전쟁, 광복과 해방 등 용어들은 교과서에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돼 있다"며 "하지만 필자가 오피니언을 쓰게 되면 나름 어떤 단어를 선택할 때 그 의도가 있는 법인데 편집부에서 일방적으로 상의 없이 바꾸고 있다. 필자가 쓰는 오피니언란은 최소한 원고를 그대로 살렸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최근 강화의 불랑기 발굴 관련 기사에서 최초라는 표현에 매몰되면 안 된다"며 "불랑기, 홍일포 등이 다 중국을 통해 조선시대에 사용한 것인데 전쟁 터 현장에서 있었던 비극적 물품들을 오직 최초라는 것을 부각해 다루는 것은 착잡한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발생한 소래포구 재래어시장 화재 부분을 강조한 황민구 위원은 "소래포구 재활성화에 급급하지 말고 안전한 시스템을 갖춰서 다시 만들어 줘야 한다"며 "장사부터 빨리 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 동구 송림동 뉴스테이 등 찬반이 엇갈리면서 정답을 찾을 수 없었는데, 이런 측면에서 뉴스테이 기획은 종합으로 골고루 다뤄서 참 좋다"며 "뉴스테이뿐 아니라 이런 기획을 다른 분야에도 적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기호일보는 읽을거리가 많은 신문"이라고 평가한 문상범 위원은 "매일 매일 새로운 것을 담아내고 있고, 시민들이 꼭 알아야 하는 지역사회의 문제점도 제시하고 있다"며 "해결책도 같이 나와서 기자들이 일선 현장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칭찬했다. 그는 하지만 "매주 화요일자 대입 진로지도 코너는 여러 명의 선생님들이 같이 모여서 심도 깊은 기사를 내주고 있지만, 이 코너에 대한 홍보가 약해서 홍보를 강화해 더 많은 독자들에게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며 "입시 용어에 어려운 용어가 많은데, 이것을 편집부에서 용어 정리를 사이드에 담아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신문의 컬러화가 많이 됐고 그래픽도 나오고는 있지만, 아직도 부족하다"며 "숫자와 관련된 기사는 기사로만 보면 이해가 어렵기 때문에 그래프나 표를 제시하면 이런 어려운 부분을 쉽게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국성 위원장은 "메트로나 사람면 등에 대해 편집에서 더 신경을 써 심플하고 멋진 디자인으로 담아 주길 바란다"며 "취재 기자들이 더 노력해서 양질의 기사가 더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부탁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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