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낮 12시께 인천시 중구 영종 씨사이드 파크 내 레일바이크 앞. 고장 난 레일바이크로 인해 이곳을 찾은 이용객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 30일 낮 12시께 인천시 중구 영종 씨사이드 파크 내 레일바이크 앞. 고장 난 레일바이크로 인해 이곳을 찾은 이용객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인천시 중구 영종하늘도시 씨사이드 파크(Seaside Park) 내 레일바이크가 고장을 일으켰다. 개장한 지 하루 만이다. 씨사이드 파크를 찾은 시민들은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30일 영종 씨사이드 파크를 찾은 시민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레일바이크가 고장 나 수십 명이 요금을 환불하는 등 큰 불편과 불만을 호소했다.

영종 씨사이드 파크 측은 레일바이크가 돌아가는 반환점 턴테이블(회전판)에 문제가 발생해 작동이 중단됐지만 30분 뒤 수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황금연휴를 맞아 이곳을 찾은 이용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씨사이드 측의 주장과는 달리 시민들은 1시간 넘게 수리를 기다려야 했다. 기다리다 지친 수십 명의 다른 이용객들은 환불 조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 A(43)씨는 "모처럼 연휴 기간에 가족들과 큰 기대감을 갖고 이곳을 찾았는데 실망감만 갖고 돌아가게 됐다"며 "얼마나 관리를 하지 않았으면 개장 하루 만에 고장이 나겠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다른 지역에서 찾아온 이용객들에게 인천시민으로서 부끄러울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종 씨사이드 파크는 177만㎡의 대규모 공원으로 경관체험형존(Zone)·생태경관형존·여가유희형존 등과 해변가를 따라 조성된 약 6㎞의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레일바이크, 캠핑장 등이 조성돼 지난 29일 문을 열었다. 특히 레일바이크는 영종진을 출발, 해안가 2.8㎞(왕복 5.6㎞)를 달리면서 인천대교·송도국제도시·월미도 등 인천의 해안 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기대를 모았다.

영종 씨사이드 파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1월 1일 영종하늘도시 개발 이익금 가운데 650억 원을 들여 영종도 구읍뱃터부터 인천대교까지 7.5㎞, 183만㎡ 규모의 해변공원을 시에 기부채납한 곳이다. 시는 한 해 50억 원이 넘는 이곳의 운영·관리비를 충당하기 위해 레일바이크장과 캠핑장, 자전거 대여소 등을 영종씨사이드 레일바이크㈜ 측에 맡겼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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