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군단으로 자리매김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삼성과의 3연전도 화력을 앞세워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SK는 30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최정·한동민·정진기·이재원·이홍구의 대포 5방을 앞세워 13-2로 완승했다. 왼쪽 어깨 통증으로 우려를 낳았던 선발 스캇 다이아몬드는 시즌 2승 사냥에는 실패했으나 4이닝 동안 1실점(6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제 몫을 다했다.

선취점은 삼성이 터트렸다. 1회 배영섭의 중전 안타와 구자욱의 몸에 맞는 볼로 잡은 1사 1·2루 기회에서 이승엽의 우중간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올렸다. 반격에 나선 SK는 2회 김동엽의 우중간 3루타와 이재원의 좌전 안타로 1-1 균형을 맞춘 후 박정권의 볼넷에 이어 김성현의 1루 땅볼로 2사 2·3루 찬스에서 박승욱의 내야 안타 때 이재원이 홈을 밟으며 2-1로 역전시켰다.

3회에서도 SK는 최정의 좌월 솔로포와 한동민의 우중월 솔로포로 4-1 점수 차를 벌렸고, 4회도 2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정진기가 우규민을 상대로 우월 스리런을 쏘아 올리며 7-1로 승부를 사실상 갈랐다.

5회 이재원의 시즌 첫 솔로포로 1점을 더 보탠 SK는 6회 김성현의 좌전 안타, 박승욱의 볼넷, 조용호의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다음 정진기의 1루 땅볼 때 김성현은 홈에서 아웃됐으나 이어 최정과 김동엽이 몸에 맞는 볼, 상대 폭투 등으로 11-2로 달아났다. 9회 이홍구의 좌월 투런포로 2점 더 추가해 13-2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SK는 삼성과의 3연전을 2승1패로 마감, 시즌 14승12패를 기록하며 단독 4위에 올랐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