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은 단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치료는 암세포를 제거하는 ‘수술’이다. 위암 수술은 크게 위의 3분의 2를 절제하고 남은 위와 소장을 연결하는 ‘위아전절제술’과 위 전체를 절제한 다음 식도와 소장을 연결하는 ‘위전절제술’로 나눌 수 있다. 모두 위를 절제하기 때문에 위암 환자는 수술 후 신체 변화가 크다.
위암 수술 후에는 위가 제대로 된 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소화불량이나 설사, 복부 팽만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위 수술 후 1~2개월까지 약 10%의 체중 감소가 생긴다. 따라서 음식은 골고루 조금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고, 필요할 경우 영양제 주사를 맞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위암 수술 후 환자를 가장 괴롭히는 증상 중 하나가 ‘덤핑 증후군’이다. 덤핑 증후군은 음식이 정상적인 소화 과정을 거치지 못하고 소장으로 빨리 넘어가면서 생기는 반응이다. 식후 30분 이내에 오심, 구토, 어지러움, 식은땀,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편안한 자세로 앉아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식후 1~2시간 후에 생기는 후기 덤핑 증후군은 저혈당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저혈당 증세로 어지러움을 느끼고 갑자기 쓰러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를 조금씩 천천히 여러 번에 나눠 먹고, 음식은 골고루 먹는 대신 과식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식사 전후 30분 이내에 많은 양의 수분을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밖에도 위암 수술 후 위염이나 식도염, 담석증, 빈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식생활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운동이다. 수술 후 한 달이 지나면 산책이나 가벼운 걷기운동이 좋다. 하지만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배에 힘이 들어가는 운동(줄넘기, 수영, 등산, 골프 등)은 수술 후 2개월까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위암 수술 후 자주 물어보는 질문
▶식사하면 배가 아파요=수술 후 소장의 수축 및 이완 운동이 평소보다 증가해 발생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장의 운동이 정상화되면 해결된다.
▶식후 왼쪽 배와 어깨 통증이 느껴져요=수술 직후 남은 위의 운동기능이 떨어져 적은 양의 음식으로도 위가 팽창하면서 자극한다. 이와 함께 왼쪽 상복부 불쾌감, 딸꾹질이 유발되며 심하면 등이나 왼쪽 어깨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위의 운동 기능이 회복되면 개선된다.
▶식사할 때 음식이 목에 걸려요=위 전절제술 이후에 발생한다. 이런 경우 음식을 소량씩 자주 섭취해야 한다. 수술 후 1~2개월이 지나 부기가 빠지고 적응하면서 증상이 호전되나 2~3개월 이상 지속되면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도움말=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맞춤형암치유병원 하만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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