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노운 걸(The Unknown Girl)
106분/드라마/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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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모르는 환자의 정체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사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의사 제니는 한밤중 한 소녀가 병원 문을 두드리지만 진료가 끝나 문을 열어 주지 않는다. 병원 문을 두드렸던 신원 미상의 그 소녀가 다음 날 변사체로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죄책감에 사로잡힌 제니가 소녀의 행적을 직접 찾아 나선다는 내용이다.

유럽의 각종 사회문제들을 시민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그들을 위로하는 작품들을 만들어 온 다르덴 형제(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감독이 연출을 맡아 인간애와 죄의식 등을 주제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평이다.

세상이 빠른 속도로 움직이면서 발생되는 ‘사회적 결속력의 파괴’에 대해 감독들은 마치 이런 식의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지는 듯하다.

"만약 당신이 의사였다면 늦은 밤 병원 문을 열어 줬을까요? 그렇다면 그 소녀는 살 수 있었을까요?"

김경일 기자 ki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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