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017시즌 터키 여자배구리그 챔피언결정전은 페네르바체의 3전 전승 우승으로 끝났고, 그와 동시에 ‘배구 여제’ 김연경(29)은 FA 자격을 취득해 자유의 몸이 됐다. ‘여자배구계의 메시’라는 극찬이 쏟아지는 김연경을 두고 세계 배구계의 이목이 쏠린다. 세계 최고의 ‘거포’ 김연경을 영입하는 팀은 당장 우승에 도전할 만한 전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김연경을 두고 터키리그와 유럽 팀은 물론이며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중국과 일본까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해 6월 배구 전문매체 ‘월드오브발리’가 공개한 여자배구 선수 연봉 순위에서 120만 유로(약 14억5천만 원)로 주팅(중국·110만 유로)과 타티야나 코셸레바(러시아·100만 유로)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유럽 배구가 정확한 연봉을 공개하지 않아 ‘비공식’ 1위지만, 세계 여자배구계에서 김연경의 위치를 입증할 만한 수치다.

김연경은 챔피언결정전 우승 직후 "좋은 리그여야 하는 건 말할 것도 없고, 국가대표 일정과 잘 맞는지도 봐야 할 것 같다. 유럽리그는 너무 늦게 끝나 대표팀 일정과 조율이 힘들었다"고 타 리그 이적 가능성을 열어 뒀다. 하지만 잔류 가능성도 충분하다. 터키리그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 데다가, 여자배구의 인기가 높아 선수 연봉도 최고 수준이다.

김연경은 2011년 터키 진출 이후 페네르바체에서만 뛰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최고의 대접을 받아 이적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다. 그가 팀에 잔류하든, 리그 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든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곳도 터키리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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