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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을 하루 앞둔 8일 각 당 대선후보들은 서울과 부산 등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권자들을 상대로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유승민 후보는 지난 7일 기자회견 모습) /연합뉴스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결전의 날이 밝았다.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을 하루 앞둔 8일 자정까지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통해 사력을 다한 득표전을 마친 후보들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마음으로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마지막 지지를 호소하며 하루 동안 전국을 순회한 뒤 대부분 서울에서 공식 선거운동 일정을 마무리했다. <관련 기사 3·5·18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가진 뒤 부산, 대구, 청주 등을 거쳐 다시 서울로 올라와 유세를 마쳤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부산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연 후 대구와 대전 등을 거쳐 서울에서 일정을 정리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천안, 청주, 대전 등을 거쳐 서울에서 마지막 선거운동을 펼쳤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별도 기자회견 없이 대전에서 시작해 서울로 올라와 집중 유세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판교를 시작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서울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마지막 날 선거운동을 마쳤다.

 이들 후보 중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대통령은 3천136만103명(사전투표자 1천107만2천310명 제외)의 유권자가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1만3천96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하는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인천은 240만9천31명의 유권자가 690개 투표소에서 투표에 나선다. 경기는 1천26만2천309명의 유권자가 2천985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한다.

앞서 지난 4∼5일 이틀간 전국 3천507개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가 실시됐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26.06%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인천 역시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 내 152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됐으며, 24.38%의 투표율로 마감됐다. 경기도는 지난 총선의 두 배가 넘는 24.92%로 전체 유권자 1천26만2천309명 중 255만7천802명이 참여했다.

이 같은 높은 사전투표율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 탓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증폭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최종 투표율이 80%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개표는 투표함이 전국 251개 개표소로 이송된 오후 8시 30분께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관위는 개표율이 70~8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10일 오전 2시께 당선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투표 마감시간이 2시간 늘어나는 데다 투표용지 길이가 길어져 개표시간이 지난 대선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개표에 따른 잡음 해소를 위해 투표용지 분류기의 분류시간도 늦춰 당선인 윤곽은 투표 다음 날 새벽에나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며 "예상 외로 개표 결과가 빨리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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