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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10일 열린 2017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트라이아웃(외국인 공개선발)에서 이바나 네소비치(세르비아)가 강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이바나는 도로공사에서 뛴 적이 있는 V리그 경험자다. /연합뉴스
2015-2016시즌부터 여자 프로배구에 트라이아웃(외국인 선수 공개 선발) 제도를 도입하면서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새 얼굴’로 바뀌었다. 그런데 2017-2018시즌에는 다시 ‘아는 얼굴’로 채워질 가능성이 커졌다.

2017 한국배구연맹(KOVO)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첫날인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 모인 여자 프로배구 감독들은 한국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선수들에게 먼저 눈길을 줬다. 이바나 네소비치(29·세르비아), 헤일리 스펠만(26·미국), 테일러 심슨(24·미국) 등이다.

이바나는 2011-2012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헤일리는 2015-2016시즌 KGC인삼공사에서, 테일러는 2015-2016시즌 흥국생명에서 뛰었다. 옐리츠 바샤(전 현대건설), 캣벨(전 GS칼텍스) 등도 V리그 경험이 있지만 일단은 이바나, 헤일리, 테일러가 더 주목을 받는 분위기다.

구단 사전조사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차지한 이바나도 "5년 전보다 더 잘할 수 있다"며 "몸무게도 10㎏이 빠졌는데, 더 높이 점프하고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감독들은 한국을 처음 찾은 선수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이리나 스미르노바(27·러시아)는 강력한 ‘다크호스’다. 이정철 감독와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 모두 스미르노바가 눈에 띈다고 밝혔다. 스미르노바는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24명의 선수 중 이바나에 이어 선호도 2순위에 오른 선수다. 키 192㎝에 레프트·라이트를 모두 소화하는 스미르노바는 헝가리와 이탈리아에서 활약했고, 올해 헝가리컵 챔피언 결승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는 등 경력도 탄탄하다. 스미르노바는 "한국에 처음 왔다. 드래프트 참가도 처음이다"라며 "한국 배구는 수비 위주이고 공격 속도도 빠르다고 들었다. 경기할 때 재밌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트라이아웃은 12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각 구단은 연습경기로 선수들의 기술과 실력을 살펴보고, 12일 오후 드래프트에서 최종 선택을 한다.

이정철 감독은 "트라이아웃이 3년째인데, 첫해보다는 지금 참가한 선수들이 훨씬 낫다"고 전반적인 선수들의 수준을 평가했다. 이도희 감독은 "우리는 이단 공격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를 보고 있다. 레프트, 라이트 선수를 모두 보고 있다. 순위가 낮은 선수 중에서도 괜찮은 선수가 있는지 눈여겨볼 것"이라며 꼼꼼하게 선수들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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