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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촬영한 김명민 주연의 영화 ‘하루’ 스틸컷. /사진 = 인천영상위원회 제공
인천이 ‘영상문화도시’로 우뚝 선다. 각종 영화 및 드라마 촬영은 물론 국제 행사까지 연이어 열려 영상 분야의 신흥도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송도국제도시 쉐라톤 호텔 등에서 ‘제12회 아시아드라마 콘퍼런스’가 열린다. 행사에는 아시아 각국 및 비아시아권 드라마 관계자 300명과 국내 드라마 작가 및 제작자 지망생과 학생 등 150명이 참관할 예정이다. 한중일 등 3개국을 돌아가며 열리는 이 행사는 향후 한국 개최 시 인천에서 고정적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높다. 이에 시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도깨비’와 ‘별에서 온 그대’ 등의 촬영지를 소개할 계획이다. 인천은 개항장과 송도국제도시, 유적지가 많은 강화도까지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 미래 등 다양한 모습을 갖추고 있어 새로운 드라마 촬영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여기에 시는 이달 26∼30일까지 5일간 중구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제5회 디아스포라영화제’를 연다. ‘환대의 시작’을 주제로 한 이번 영화제에는 인종·계급·민족·성별의 경계에서 방황하는 정체성을 담은 33개국 50편의 예술·독립·다큐멘터리 영화 등이 상영된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국제다큐멘터리마켓’ 선정도 유력하다. 이는 한국 다큐멘터리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세계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행사다. 문체부는 이달 중 공모 결과를 발표한다.

이는 인천이 영상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올해에도 인천에서 촬영한 드라마와 영화가 속속 방영 및 개봉돼 지역의 영상산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드라마 ‘도깨비’와 영화 ‘공조’를 시작으로 올해 40여 편의 드라마와 영화가 상영된다. 강동원 주연의 영화 ‘골든 슬럼버’, 한석규 주연의 ‘아버지의 전쟁’, 조승우·배두나 주연의 드라마 ‘비밀의 숲’ 등이다. 인천은 드라마 촬영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는 지난 3∼5월까지 3개월간 강화 오픈 로케이션과 세트 촬영을 하고 있다. 임시완과 윤아 등이 출연하는 이 드라마는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으로 인삼과 순무, 약쑥 등 강화 특산품과 연미정·전등사·보문사 등 이곳 역사유적지가 소개된다. 드라마 ‘써클(Circle)’은 지난 4∼6월까지 3개월간 송도에서 촬영 중에 있다. 2037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드라마는 송도 투모로우시티·트라이볼·G타워·센트럴파크 등에서 촬영돼 미래의 첨단도시로서의 인천 이미지를 널리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인천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에 이어 각종 국제행사까지 열려 영상문화도시로 우뚝 서게 됐다"며 "영상산업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과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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