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복, 책길이 꿈길이었나 흙길이었나

장문복이 무대 위에서 눈물을 보였다.

12일 Mnet '프로듀스 101 시즌 2'에서는 각 연습생들의 포지션 평가 파트 분배, 연습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장문복은 김종현, 라이관린, 김태민과 함께 팀을 구성하며 송민호의 '겁'을 선보였다.

장문복의 포지션은 랩이었다. 그는 무대 위에서 자신의 생각을 랩으로 승화시켰다. 장문복의 랩에는 "사람들 내게 말해. '쇼미'에나 나가지 왜 여기에 나왔어", "이게 마지막이라도 현우 꿈까지 안고 가"라는 내용의 가사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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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문복이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눈물을 보였다. 사진 = Mnet '프로듀스 101' 캡처.

이러한 가사에 관해 장문복은 "정말 안타깝게 떨어진 현우에게 하고 싶었던 말과 '프로듀스101'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을 랩에 담았다. 함께 공감해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객석에서는 탈락자 성현우가 무대를 관람하고 있었다. 성현우는 장문복의 랩을 들으며 눈물을 흘렸고 장문복 역시 눈물을 보였다.

앞서 장문복은 프로듀스101 지원 동기로 "이왕 시작한 거 내가 난생처음으로 좋아한 일인데 끝까지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웃음거리가 된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 저의 성장한 면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히며 '멘탈 갑', '대인배'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장문복은 Mnet '슈퍼스타K2'에 출연해 독특한 랩으로 '힙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다. 이에 슈퍼스타K2에서 크레이지 보이스 상을 수상하며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장문복은 슈퍼스타K2에서 심사위원이었던 이승철 등으로부터 악평을 들으며 7년간 많은 이들의 조롱을 받아왔다.

이에 장문복은 "속으로 혼자 굉장히 많이 아파하기도 했고 무대가 그리웠다"고 회고했다. 그는 "슈퍼스타K2 이후 처음엔 되게 거부감이 심했다. 그냥 멋있게 하려고 랩을 한 건데 그렇게 받아들이니까. 속으로 많이 그런 걸 삭혔다"고 고백했다.

또한 "내가 랩을 못했구나가 아니라 욕이나 안 좋은 말이 어머니 귀에 들어갔다. 엄마한테 그런 상황이 만들어진 것에 미안했다. 슈퍼스타K2 출전을 후회했다"고 그간의 마음고생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은 장문복은 2016년 7월 1일 첫 싱글 '힙통령'을 발매하여 정식 데뷔했다. 그는 최근 래퍼 아웃사이더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그의 팬들은 "문복아. '췍길'만 걷자" 등의 말로 그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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