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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완수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현존하는 모든 뇌질환 정복’이라는 목표 아래 2017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국내 최초의 뇌병원을 개원합니다. 뇌질환 치료·연구 및 치료기술 개발, 국내외 우수 연구기관과의 교류를 통해 세계 최고의 뇌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천 유일의 ‘뇌종양 클리닉’이 있는 인천성모병원에서 두통말고는 별다른 초기 증상이 없어 알아채기 어려운 질환 ‘뇌종양’을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봅니다.

확산텐서영상(Diffusion Tensor Imaging) MRI라는 특수장비로 촬영한 영상을 참고해 뇌종양과 언어신경, 운동신경 등과의 관련성을 예측해 더욱 구체적인 수술 방침 수립이 가능합니다. 또한 종양의 위치와 모양에 맞게 방사선량을 조절해 조사하는 토모테라피(Tomotherapy)를 이용해 좋은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종양의 위치를 찾고 뇌의 중요 부위를 보호하면서 수술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고난도 수술인 두개기저부 뇌종양 수술도 현미경하 미세 내시경수술로 두개골을 열지 않고 최소한의 절개만으로 치료할 수 있는 임상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뇌종양은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기 힘듭니다. 또한 환자 스스로 치매센터나 정신과를 떠돌며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뇌종양의 증상과 장애들이 발견될 경우 문진 및 신경학적 검사를 합니다. 뇌종양이 의심되면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의 정밀검사도 합니다.

종양의 종류와 위치, 크기에 따라 수술 방법이 정해지며 두개를 절개하는 개두술, 뇌정위적 생검, 내시경 수술법 중에서 이뤄지게 됩니다. 양성 뇌종양(뇌수막종·뇌신경초종·뇌하수체선종)의 경우 대부분 수술이나 방사선 수술로 완치될 수 있고, 일부 악성 뇌종양(전이성 뇌종양·림프종·신경교종)은 수술 후 방사선과 항암치료를 병행합니다.

뇌종양은 오늘날까지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병입니다. 일부 유전과 전염을 의심하곤 하지만 일부 뇌종양에서 보이는 경향일 뿐 대부분은 유전도, 전염도 되지 않는 병입니다. 그래서 특별한 예방법보다는 전문의와의 상담, 정밀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을 받는 것이 최선입니다.

몸의 컨트롤타워인 뇌는 몸에 이상이 있을 때 ‘두통’이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가벼운 증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두통은 뇌종양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특별한 이유 없이 두통이 지속된다면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합니다.

<도움말=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윤완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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