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재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시민들이다. 하지만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는 훈련이 있어야 하겠다. 그렇지 않고 예고 없이 재난에 직면하게 되면 희생이 불가피하다. 개인의 불행은 말할 것도 없고 한 가정이 파괴되고 국가사회적으로도 크나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국민안전처 홈페이지에는 ‘관심 재난안전 정보’란에 강풍, 지진, 황사 등을 적시하고 국민행동요령을 재난 강도에 따라 상세하게 홍보하고 있다. 성남시가 오는 11월 30일까지 초등학교 30곳에서 1만9천873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안전체험 캠프’를 운영한다는 소식이다. 당연한 교육 프로그램이지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5월은 어린이 달이다. 어린이는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자라나야 한다. 보도에 따르면 안전체험은 화재, 지진, 교통안전, 수상안전, 응급처치, 학교폭력, 인터넷중독, 직업안전의 8개 분야 중에서 각 학교가 희망하는 분야 선택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여건이 허락되는 한에서 8개 분야 모두 체험실습을 권한다.

 요즘 시민 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있고 건강에 위협을 가하고 있는 미세먼지 황사가 한반도를 뒤덮고 있다. 날아오는 황사를 막거나 정화할 방법이 없다. 어쩔 수 없는 환경재난이지만 그래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는 있다. 안전처는 황사에 대비해 가정과 식품취급 장소, 학교 등 교육기관, 축산시설·원예 등 농가, 실외 문화체육 행사장 등에서 취할 행동요령들을 알리고 있다. 이 밖에도 전에 없던 지진도 경주 일대를 비롯해 우리나라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어 더 이상 한반도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닌 것이 확인됐다.

 안전처는 홈페이지에서 재난발생 시 대피요령도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심폐소생술법 등도 올라 있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안전처 홈페이지 접속에 익숙하지 못하다. 별도의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어도 재난으로부터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안전처의 재난대비 요령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아쉽다. 안전처가 홍보하고 있는 재난대비 국민행동 요령이야말로 전 국민들이 숙지하고 있어야 할 내용들이다. 선택이 아닐 필수 사항들이다. 안전교육의 생활화로 예고 없이 다가오는 각종 재난에 대처해야 하겠다. 그래야 자신의 안전과 가정의 행복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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