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이 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 활성화를 위해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질공원 활성화를 위해 지난 2월 연천군과 업무협약을 맺은 성신여대 미술대학 주관으로 예술가들과 대학원생 등 총 17명이 참여한다.

연천에 위치한 한탄강 지류 차탄천 에움길의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참가 작가들이 각기 다른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갖고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시도, 관광객들에게 차탄천 자연환경과 예술이 어우러진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작품들은 ‘마주선 벽’을 주제로 차탄천 에움길 일원에서 야외 전시된다.

전시를 총 기획한 정정주(성신여대 미술대학)교수는 "전시 제목인 ‘마주선 벽’이란 주상절리 벽에 에워싸인 차탄천의 풍경이기도 하며, 분단의 현장이자 삶의 터전인 연천의 은유적 표현이기도 하다"며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작가들의 역동적인 작품을 통해 마주선 벽을 넘어선 예술적 생동감과 열정을 표출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탄천 에움길 일원의 야외 전시는 다음 달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관람할 수 있다. 야외 전시품은 이후 한탄강댐 물문화관 내 전시실로 옮겨져 7월까지 실내 전시도 할 예정이다.

차탄천 에움길은 연천읍에 위치한 차탄교에서 한탄강에 합류하는 전곡읍 은대리성까지 길이 9.9㎞의 지질트레일 코스로, 50만 년 전 북한 평강군에서 분출한 용암이 쌓여 생긴 현무암 대지가 차탄천에 깎여 드러난 아름다운 주상절리 협곡을 감상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을 비롯해 연천군 전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활성화돼 국내외 많은 작가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발전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연천군을 알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천=정동신 기자 d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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