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농구 ‘에어컨 리그’가 시작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 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의 통합우승 주역 중 한 명인 이정현(30·사진)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기 때문이다.

슈팅 가드 이정현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 나와 평균 15.3점을 넣고 5어시스트, 3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올랐을 정도로 탁월한 공격력을 뽐냈다.

그러나 16일로 마감된 FA 원소속 구단 협상 마감 결과 보수총액 7억5천만 원(연봉 6억7천500만 원·인센티브 7천500만 원)을 제시한 구단의 안에 맞서 8억 원(연봉 7억2천만 원·인센티브 8천만 원)을 요구했으나 구단과 선수 사이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이로써 이정현은 19일까지 타 구단 영입의향서를 기다리게 됐다.

이정현 영입을 원하는 구단은 첫해 연봉으로 인삼공사 구단이 제시한 6억7천500만 원을 초과한 금액에 계약기간 5년을 보장하는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 또 이정현과 협상 테이블을 차리려면 첫해 연봉 최고액을 제시한 구단 또는 첫해 연봉 최고액의 90% 이상 금액을 제시한 구단이어야 한다.

이정현의 연봉이 7억4천700만 원을 넘길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미 시작 금액이 6억7천500만 원을 초과한 지점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정현을 데려가는 팀은 보상선수 1명과 이정현의 전년도 보수총액 3억6천만 원의 50%인 1억8천만 원을 인삼공사에 내주거나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보수총액의 200%인 7억2천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

고양 오리온에서 FA로 풀린 김동욱(36)도 다른 구단들의 관심을 받을 만하다. 특히 만 35세 이상인 김동욱은 이정현과 달리 원소속 구단에 보상해 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매력적일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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