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에서 대패하고 돌아온 조조가 구현령(求賢令)을 내렸다. 예로부터 창업이나 중흥을 이룩한 군주들은 하나같이 현인군자의 도움을 받아 그들과 함께 다스렸다. 그렇지 않은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던가. 그러나 그들이 얻었던 인재들은 더러는 한 고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인물들이었으니 어찌 요행으로 만날 수 있었다고 말하랴. 이것이 정사를 담당하는 사람은 인재를 구하지 않을 수 없음이로다. 천하는 아직 평정되지 않았다. 이런 시기에 참으로 뛰어난 인재를 구하는 것보다 시급한 일은 없다. 여러분은 나를 도와 초야에 묻혀 있는 인재를 찾아주기 바란다. 오로지 재능이 있는 인재를 추천하라. 아는 그들을 중용하겠다.

새 정부가 출범했다. 축하할 시간도 없이 국정 수습에 나서야 한다. 인수 받고 말 것도 없이 바로 실전이다. 사실 전 정부로부터 인수 받을 일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재를 구하는 일은 동서고금 어느 권력이나 마찬가지다. 제발 새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찾아 중용하라. 지상명령이다. <삼국지리더십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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