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조사에서 경기도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중 인력 확보로 곤란을 겪고 있는 기업이 10곳 중 3곳(33.1%)으로 나타났다.

경인지방통계청 또한 올해 1분기 도내 광제조업 취업자가 감소(-14.2%)하며 2015년 말(-24.8%)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경인통계청의 또 다른 자료에 따르면 올 4월 도내 실업률은 감소했지만, 유독 청년실업(15~29세)만 증가(전년 대비 0.5%p)하며 11.6%의 실업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지표들은 청년실업률이 여전히 사회적 문제로 남아 있음에도 중소기업들은 늘 일손이 부족한 아이러니를 보여 준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의 청년 중소기업 탐방 프로그램인 ‘중소기업 융합투어’와 ‘중소기업 탐방’이 주목받고 있다.

원래 융합투어 및 중기 탐방은 도내 중소기업 CEO, 지원기관과 함께 현장을 찾아 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현장에서 해결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기술·정보 융합이 목적이었다. 이제는 도내 특성화고 학생 등 청년구직자를 초청해 직접 중소기업 현장을 보고 느끼며 현장에서 면접까지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시작 3년째를 맞은 현재 융합투어와 중기 탐방은 청년과 중소기업 모두에게 현실적인 해결책으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지난해 8개 고등학교가 융합투어와 중기 탐방에 참여한 결과 총 참가인원 360명 중 198명의 채용이 확정되며 55%의 취업성공률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참여 기업 중 87%(매우 만족 27%, 만족 60%)가 프로그램에 만족한다고 대답했으며, 청년들 또한 81%(매우 만족 14%, 만족 73%)가 만족의 뜻을 나타냈다. 올해도 도내 18개 강소기업이 83명의 청년 채용 의지를 밝힌 가운데 경기연합회는 10회에 걸쳐 고교생(120명), 대학생(200명), 취업준비생(80명) 등 총 400명 규모의 행사를 준비했다. 이미 3월 청년구직자 45명이 안성에 위치한 지엔티와 군포의 대흥을 방문했으며, 4월에는 시흥의 성우에이택과 안산의 정우몰드, 유니테크 등에 고교생을 비롯한 교직원, 학부모 등 80여 명이 참가했다.

한희준 경기연합회장은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구직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부정적 인식을 변화시키고자 시작한 탐방 프로그램이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어 책임이 더욱 무겁다"며 "도내 기업들의 애로 해소는 물론 청년구직자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데 중소기업융합 경기연합회가 적극적으로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진영 기자 cam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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