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외국 바이어를 유치하는 중요한 전략 중 하나가 해외 전시회에 자주 참석하는 건데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지원을 늘렸으면 좋겠어요."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을 확대해 달라는 인천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목소리가 높다. 중소기업청은 18일 송도국제도시 내 갯벌타워 국제회의장에서 ‘인천 지역 수출기업 타운홀미팅’을 가졌다.

타운홀미팅에는 중기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 인천지역본부, 코트라 인천지원단 등 관계 기관과 지역 기업인 250여 명이 참석했다.

패널 간담회는 지역 우수 중소기업 대표 8명이 애로사항을 건의하고, 주영섭 중기청장이 현장에서 직접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패널로 참석한 송시한 ㈜와이지원 부사장은 "해외 고객을 발굴하려면 관련 전시회에 적극 참가해야 한다"며 "마케팅 비용을 늘려 달라"고 건의했다.

인천수출경영자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대유 탑에이테크놀로지 대표도 "협회에는 이미 수출을 하는 기업도 있고 수출을 준비하는 기업도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주 청장은 "정부 복지예산이 늘어나면서 산업 관련 지원 예산은 상대적으로 줄고 있다"며 "예산 확대는 당장 어렵다"고 밝혔다.

주 청장은 "올해 단체별 참가지원비가 1천만 원에서 1천100만 원으로 올랐는데, 정부 입장에서는 예산 10%가 증액된 것이다"라며 "출장비나 항공료를 직접 지원하면 WTO(세계무역기구) 규정에 위배돼 국제소송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달 브라질에서 열리는 의료기기 전시회에는 한국관을 프리미엄관으로 만들 계획이다"라며 "같은 비용으로 성과를 높이거나 지역에서 국회의원에게 예산을 늘려 달라고 건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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