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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경필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내버스 청소년 요금 할인 확대를 발표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경기도의 시내·마을버스 청소년 요금 할인 폭이 현행 20%에서 30%<본보 5월 4일자 1면 보도>로 확대된다.

도내 시내·마을버스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최대 780원 할인된 요금 적용을 받게 되면서 30∼40%의 청소년 할인율을 적용해 온 서울·인천 지역과의 형평성 논란도 매듭짓게 됐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18일 브리핑을 통해 "서민물가 안정과 청소년들의 편안한 버스 이용을 위해 버스요금 할인 폭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도와 시·군, 경기도의회가 협력해 내놓은 경기연정의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확대·할인되는 청소년 버스요금은 시내버스의 경우 당장 27일부터, 마을버스는 7월 29일부터 적용된다.

시내버스 청소년 요금은 일반형의 경우 현행 1천 원(교통카드 기준)보다 130원 낮아지며, 좌석형 버스는 1천780원에서 1천520원으로 할인이 확대된다.

도내 21개 시·군의 마을버스 요금도 현재 840∼920원에서 740∼810원으로 할인된다. 경기순환버스는 일반인 요금 2천600원 대비 30% 할인된 1천820원으로 최대 780원까지 내려간다.

요금 할인 확대에 필요한 경비 565억 원 중 37%(207억 원)는 도와 시·군비로, 나머지 63%(358억 원)는 버스운송업체가 부담한다.

도의 이번 청소년 요금 할인 폭 확대는 2015년부터 꾸준히 이어진 경기도의회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재준(민·고양2)위원장은 ‘경기도 청소년 버스요금 할인율 수도권 수준 인하 촉구 건의안’ 등을 내고 도내 청소년 요금을 인천·서울 수준으로 낮출 것을 도에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도와 도의회는 지난해부터 도내 버스운송업계 및 시·군과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해 최근 비용 부담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남 지사는 "앞으로도 연정을 통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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