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구직자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는 정보 발굴과 컨설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지자체 등 지원기관들이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하는 이유다. 서울시의 ‘서울형 강소기업’이 좋은 예다. 서울시는 중앙부처 인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청년 채용 계획과 최근 1년간 청년층 채용 비율, 일자리 창출 성과 및 개선 노력 등을 평가해 청년들에게 알리고 있다. 선발된 기업에는 응용·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등의 IT업종과 통신, 로봇 주변장치, 의료기기 등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업체가 다수 포함됐다.
김민경 인천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책임연구원은 "인천에도 바이오기업이나 미래 발전가능성이 있는 좋은 중소기업들이 많다"며 "당장의 매출이나 급여로만 기업을 평가하지 말고 반도체, 복합리조트 등 향후 인천에서 성장할 사업들을 청년들에게 소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 지원정책도 지속가능한 근로환경 조성과 발전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 중소기업들은 정부 및 지자체, 지원기관 등이 급변하는 산업구조 속에서 지역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주력 제조업 신기술 지원 등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인적 자원도 마찬가지다. 일학습병행제 같은 실무능력 교육을 확대한다면 전문성을 갖춘 인재 확보는 물론 청년들의 자기계발 욕구도 충족시킬 수 있다. 구인·구직의 미스매치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진로 체험을 폭넓게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중고생 때부터 자유학기제 등을 활용해 지역의 기업들을 다양하게 접하며 스스로 희망하는 직업을 정하고, 기업은 준비된 인재를 고용할 수 있는 일거양득(一擧兩得)이 ‘진로 체험’이다.
노형만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사업단 교육사업팀장은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직업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며 "진로 및 직업 체험과 현장맞춤형 교육을 확대해야 청년들이 적성과 능력에 맞는 일자리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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