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10대 소녀가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최창호)는 특정범죄가중법상 살인·유기 등 혐의를 받는 A(16)양을 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A양은 올해 3월 29일 낮 12시 47분께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B(8)양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양의 정신감정을 서울 국립정신건강센터에 의뢰한 결과 "아스퍼거 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는 잠정 의견을 최근 받았다.

아스퍼커 증후군은 자폐성 장애의 하나로 인지 능력과 지능은 비장애인과 비슷하나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지고 특정 분야에 집착하는 정신과 질환이다. 그러나 검찰은 A양이 심신상실 상태에서 범행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경찰이 적용한 죄명을 유지해 구속기소 했다.

앞서 검찰은 A양으로부터 피해자의 시신을 일부 건네받아 유기한 C(18)양도 살인방조·사체유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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