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세계인의 날 기념행사가 21일 인천시 소래포구 수변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유정복 인천시장과 제갈원영 인천시의회의장을 비롯한 참석내빈과 다문화 가족들이 함께 대형 비빔밥을 만드는 퍼포먼스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제10회 세계인의 날’을 맞아 인천시가 21일 남동구 소래포구 수변광장에서 다문화가족과 인천시민이 하나되는 어울림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관현악단과 해양경찰청 의장대 식전공연으로 시작된 행사는 화합을 의미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한 각 기관장과 각국 대사는 500인분의 대형 비빔밥을 함께 비비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외국인과 일반 시민 등에게 비빔밥을 맛보기로 제공했다.

 다양한 국가의 결혼이주여성이 모여 각국의 전통춤 공연을 비롯해 부채춤과 장고춤을 선보였고, 13개 팀이 참여하는 외국인 동아리 경연대회가 진행돼 행사에 흥을 더했다.

 참여 부스에서는 각국의 전통모자·전통차 만들기와 국가별 음식 체험 및 전통의상 즉석사진 콘테스트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이어졌다.

# 박판순 인천시 보건복지국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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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민들도 인천시민의 일원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인식을 바꾸고 서로 안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박판순 인천시 보건복지국장은 21일 소래포구 수변광장에서 열린 제10회 세계의 날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국장은 "인천시의 외국인 인구가 9만 명에 달하지만 아직까지 외국인 주민들은 생활 속에서 이질감을 느끼는 부분이 많다"며 "외국인과 다문화가족들이 인천과 별도라고 생각하지 않고 하나라고 느끼도록 하는 것이 인천시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인천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는 8만9천515명으로 경기도와 서울시, 경상남도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많은 외국인이 살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이들 외국인 주민의 원만한 지역 정착을 위해 다문화가정 지원정책을 확대했다. 특히 소외되기 쉬운 다문화가족 어린이와 여성에 대한 지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지원해 언어 발달을 돕고, 그 중 발달이 더딘 아동에게는 발달검사비를 지원한다.

 다문화 여성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도 시작했다. 낯선 국가에서 건강을 챙기지 못하는 여성이 없도록 검진을 지원하고 치료까지 연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는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 결혼이민자 등으로 구성된 시정 모니터링단 운영을 통해 외국인 주민들의 불편을 파악하고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박 국장은 "기존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진행하던 세계인의 날 행사를 시가 주최하면서 외국인 주민들의 의견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공감복지를 통해 9만 외국인 주민을 비롯한 300만 인천시민들이 하나가 돼 살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인천시민과 다문화 가족들이 행사장 부스를 돌아보며 북적이고 있다.
▲ 한 어린이가 일본 전통의상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스토리텔링 부스에서 문화체험을 하는 관람객들.
▲ 해양경찰 의장대원들이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사진=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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