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노조위원장이 만나 인천공항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정규직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는 지난 19일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이번 주 인천공항 노조위원장과 만나 정규직화 관련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공사 사장이 다음 주께 비정규직 노동자 대표를 우선 만날 계획이다"라며 "정규직화 논의를 위한 ‘좋은 일자리 창출 태스크포스(TF)와는 별개’의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노조 등을 포함해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통해 근로자 복리후생에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공사는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공항을 찾아 임기 내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모두 없애겠다고 발표한 뒤인 14일 정 사장을 팀장으로 하는 ‘좋은 일자리 창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하지만 TF에 노조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배제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민주노총의 공공운수노조 산하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지난 17일 공사 측에 공문을 보내 공사 사장과 노조위원장 등 정규직화 논의 진행을 요청했다.

노조 관계자는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화 하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노사간 협의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그 대화를 시작하기로 한 공사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번 노사 간의 대화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나갈 수 있는 공식적 테이블을 구성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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