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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승읍 만호리 일원 만호지구. /사진=평택시청 제공

평택항 항만구역 내 유휴지에 문화관광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21일 "도와 평택시, 평택해양수산청은 평택시 포승읍 만호리 668 일원 국유지(평택항 항만구역 내 유휴지 5만9천㎡)를 소규모 무역상, 관광객·주민들의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해당 부지는 해양수산부 소유로, 평택해수청은 이 부지를 소규모 무역상과 관광객을 위한 휴게·편의시설이 배치된 친수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희망하고 있다.

 이는 1일 평균 1천여 명의 보따리 무역상들이 평택항을 이용하고 있지만 출국까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그동안 많은 민원이 제기돼 온 데 따른 것이다.

 평택시는 유휴지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 3월 사업비 3천만 원을 투입해 ‘사업 타당성 및 기본설계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시는 용역을 통해 간이 K-POP센터(한류+휴식공간), 투명 데크, 라운지카페, 물놀이 친수공간, 전망대 등 관광객과 주민 등을 위한 문화관광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총 사업비 15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전체 사업비 가운데 50%인 75억 원은 국비, 나머지 75억 원은 지방비(도비+시비)로 충당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시는 7월 기본설계용역이 끝나면 내년 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으로, 이를 위해 1회 추경에 실시설계비 5억 원을 반영하기로 했다.

 도는 평택시의 방안대로 문화관광공간 조성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면서 컨테이너 등을 활용한 무역상 휴게·편의시설 마련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또 유휴지 내에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소속의 광역방재활동 거점센터를 조성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조만간 평택항만공사, 평택해수청, 평택시가 참여하는 관련 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조성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달 중에는 평택해수청에 부지 활용(건립 등)을 위한 비관리청 승인을 받고 다음 달께 해수부와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평택항 항만구역 내 유휴지 활용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관계 기관 협의체를 통해 유휴지의 활용성을 최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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