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 복싱팀이 6년째 출전하고 있는 ‘2017 콘스탄틴 코로트코프 메모리얼 국제복싱대회’에서 출전 사상 가장 좋은 성적인 은 2개, 동 1개를 획득했다. 여자 -60㎏급의 오연지(인천시청)와 남자 -49㎏급 오범석(인하대)은 21일 러시아 하바롭스크 디나모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체급별 결승전에서 아쉽게 판정패했다.

이날 먼저 링에 오른 오연지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면서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 랭킹 2위인 아나스타샤 벨야코바(러시아)를 맞아 1라운드에서 왼손 잽과 스트레이트로 상대 안면에 적중시키며 기선을 제압했고, 2라운드에서도 원투스트레이트를 앞세워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3라운드에서 상대의 긴 리치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은 있었지만 우세한 경기를 했음에도 심판들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등에 업은 상대에게 더욱 높은 점수를 주면서 0-5로 패했다.

전날 러시아 선수를 꺾고 결승에 진출해 기대감을 높인 후 결승에서 이번 대회 유일한 남북 대결을 벌인 오범석은 김장룡을 상대로 1라운드 초반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안면에 적중시키며 기세를 올렸지만, 라운드 중반 KO를 당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2라운드부터 원투 스트레이트를 앞세워 점수를 쌓았지만 최종 결과는 1-4로 분패했다. 전날 준결승에선 남자 -60㎏급 이정철(인천복싱협회)이 귀한 동메달 1개를 보탰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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