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5연패 사슬을 끊었다.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김사율의 호투와 16안타의 화력을 앞세워 13-4 대승을 거뒀다.

 kt의 타선은 1회말부터 폭발했다. 1사 후 2루타를 친 뒤 박경수의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이진영은 상대 폭투 때 홈으로 뛰어들어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유한준의 안타, 오정복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이후 유민상까지 볼넷 출루하며 2사 만루 찬스에서 정현이 타석에 섰다. 정현의 타구를 넥센 우익수 이택근이 잡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공이 뒤로 빠지면서 3타점 3루타가 됐다.

 kt는 2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유한준이 넥센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만루포를 터뜨렸다. 유한준은 가운데 들어오는 142㎞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만루 홈런으로 쏘아 올리는 동시에 올 시즌 자신의 2호 홈런을 뽑아냈다. 4점을 쓸어담은 kt는 3회와 4회에도 4점을 더 내며 멀찌감치 달아났고, 7회말 김동욱의 솔로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김사율은 5이닝 7안타 2삼진 3실점(1자책)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었던 2013년 8월 17일 부산 NC 다이노스전 이후 1천373일 만의 선발승이다.

 SK는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6차전에서 7회 4실점으로 동점을 내줬지만 연장 11회 공격에서 5득점을 뽑는 집중력으로 9-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21승21패1무로 5할 승률을 맞췄다.

 SK는 6회까지 선발 문승원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4-0으로 앞서 갔지만 바뀐 투수 채병용이 무너지면서 4-4 동점을 허용했다. 7회초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선발 문승원을 내리고 채병용을 마운드에 올린 SK는 NC 선두 타자 박석민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박승욱이 더듬으며 문제가 불거졌다. 이어 권희동과 모창민, 손시헌에게 3연속 안타를 허용, 2점을 내줬다.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 박민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추가 2실점하며 동점이 됐다.

 SK는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고, 채병용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정배·박희수의 호투와 11회초 대량 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11회초 SK는 선두 타자 이홍구의 좌중간 2루타를 시작으로 이재원 우전안타, 대타 나주환과 조용호 볼넷, 김성현과 한동민 우전 적시타, 노수광 2타점 우전 적시타 등 5안타 2볼넷으로 대거 5득점하며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11회 마운드에 오른 SK 김주한은 1이닝을 깔끔하게 막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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