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근현대사 속 ‘어머니’와 관련된 일반인들의 기증유물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22일 고양시 덕양구 화정문화광장 소재 여성가족부 산하 국립여성사전시관에서 열린 ‘2017 기증전 - 어머니의 유산<포스터>’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국립여성사전시관이 소장유물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기증유물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 가치를 널리 공유하기 위해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공동 기획해 앞으로 1년간 전시한다.

전시는 우리네 어머님이 남긴 물건에 대해 ‘유산’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진정한 가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전시품은 크게 ‘글’과 ‘옷’으로 ▶김경석 여사가 일제강점기 때 착용했던 등길이 39㎝, 품 46㎝, 화장 63㎝의 기증 저고리를 비롯해 ▶이달순 여사가 기증한 1985년작 도서 「한국개화여성열전」 ▶고(故) 백임현 여사가 1968년부터 2015년까지 37년간 쓴 일기 ▶고(故) 박정희 여사의 4권짜리 육아일기 ▶고(故) 양을진 여사의 의복 4점 등 개인 및 육아일기, 성적표, 졸업증서, 생활소품, 서적, 앨범, 저고리, 속옷 등 다양한 기증유물 54종이다.

정현주 관장은 "어머니의 유산들은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살아있는 유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여성사전시관은 서울여성플라자에서 2014년 덕양구 화정동 정부고양지방합동청사(1∼2층)로 이전해 왔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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