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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년 기념 공연인 ‘바보 햄릿’이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다.

연극 ‘바보 햄릿’은 햄릿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올려진다. 이 연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에 메시지를 중심으로 하지만 좌우로 치우치지 않는 시각을 유지한다. 오히려 자칭 지식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깨어 있는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묻는다. 정치적 단어보다는 우리의 작은 행동이 미래의 삶을 결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4명의 출연진과 16명의 앙상블이 만드는 연극 ‘바보 햄릿’은 햄릿의 꿈속의 꿈, 극중극의 내용을 빌려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절대 권력을 손에 쥐고 있는 원장, 그 원장에게 빌붙어 사는 사무장, 주인공 햄릿의 사랑을 잡고 싶지만 원장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간호사, 그리고 데스크의 부당한 지시를 어길 수 없어 갈등하는 기자 종철. 극을 이끌어 가는 네 명과 함께 무대와 객석을 움직이며 다양한 오브제를 표현해 줄 16명의 앙상블까지, 이들은 객석과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관객들에게 이 나라의 지식인으로서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물으며 관객들을 극 속으로 몰입시킨다.

연극 ‘바보 햄릿’은 우리나라 최초로 객석이 움직이는 연극을 선보인다는 점에서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연극 ‘바보 햄릿’의 크라우드펀딩은 텀블벅에서 진행되며 24일까지 300만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후원은 1만 원부터 10만 원까지 가능하며, 크라우드펀딩이 성공할 경우 후원자들의 초대뿐 아니라 다양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문의:☎070-4829-7245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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