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경기중등교장협의회 1학기 총회에서 특강을 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홍승남기자 nam1432@kihoilbo.co.kr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경기중등교장협의회 1학기 총회에서 특강을 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홍승남기자 nam1432@kihoilbo.co.kr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동연 아주대학교 총장은 22일 오전 수원시 아주대 종합관에서 경기도교육청 주관으로 열린 경기중등교장협의회 1학기 총회 특강에 강사로 초청돼 "과연 기성세대가 젊은 청년들의 잠재력을 일깨워 주기 위한 장을 얼마나 마련해 줬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연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교육’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대학 총장으로서 다양한 기회를 통해 8천여 명의 재학생과 만남을 가지면서 어른들이 청년들을 잘못 판단하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청년들에게 ‘패기가 없다’ 등 지적하는 말보다 용기와 도전의식을 심어 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총장으로 재직 중인 아주대의 학생 주도 강의인 ‘파란 학기제’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해외연수를 지원하는 ‘애프터 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파란 학기제는 학생들이 듣고 싶은 강의를 직접 설계하면 이를 지원해 주는 자기주도형 강의이며, 애프터 유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해외 대학의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그는 "명문대 입학생들의 가계소득을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지금 교육은 부와 사회적 지위를 대물림하는 수단이 됐다"며 "앞으로 교육은 사회경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강연에서 청문회 결과와 상관없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학교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남은 임기는 2019년 1월 31일까지다.

한편, 김 총장은 특강에 앞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만나 미래 교육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 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교육이 가야 할 중요한 길은 맞춤형 교육으로 다양성을 키우는 일"이라며 "다양한 관점이 모여 새로운 방향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교육 방향을 맞춰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강나훔 기자 hero43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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