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가칭)해상교통안전공단 설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22일 시에 따르면 연안여객선 운항 관리를 일원화하고, 각종 안전사고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정부에 해상교통안전공단 설립을 촉구했다.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2016년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총 1천542만 명으로, 이는 전년도 1천538만 명보다 4만 명가량 증가한 것이다. 특히 울릉도(15%)와 제주도(10%)에 이어 서해5도(8%)를 찾는 이용객들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 이처럼 해상교통량과 이용객들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선박에 대한 통합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화물선이나 여객선의 경우 인천해수청이, 유람선은 해양안전경비서가, 어선은 지자체가 담당하는 등 선박 용도별로 관리 주체가 다르다.

이 때문에 시는 육상교통을 책임지는 교통안전공단처럼 해상교통을 총괄하는 해상교통안전공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항만과 130㎞의 해안선, 168개의 섬 등 풍부한 해양자원을 가진 인천에 설립돼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단순히 선박에 관한 안전관리를 넘어서 해상교통 전반을 총괄적으로 다루는 기관이 필요하다"며 "효과적인 연안여객선 운항 관리를 위한 해상교통안전공단이 설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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