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사진> 수원시장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잇따라 초청된 강연에서 ‘지방분권 전도사’로 나섰다.

염 시장은 22일 광주시 광산구청에서 열린 ‘제39회 세상을 바꾸는 젊은 리더 연속 강연’ 강사로 초청돼 광산구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지방분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염 시장은 강연에서 "세월호 참사, 메르스 사태 등 국가 위기가 발생했을 때 중앙정부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며 무능력을 표출했다"며 "위기상황 대처 권한이 중앙정부에 집중돼 있어 지방정부는 지역 실정을 가장 잘 알고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제대로 대처할 수 없는 한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연말에 국가적으로 전대미문의 국정농단 사태가 일어나면서 과도한 중앙집권체제에 대한 국민 불신이 높아지고 국가 신뢰도는 떨어졌다"며 "이에 국민은 촛불 시위로 국정농단을 심판했고 나아가 중앙집권체제 국가 개혁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염 시장은 "시민주권시대에 지방분권이 실현돼야 하고 지금은 우리의 선택이 필요한 때이다"라며 "지방분권형 개헌의 적기인 지금 모두 힘을 모아 민주주의 성숙을 위한 담대한 시민혁명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민관 협치 행정인 거버넌스 정책의 대표적인 사례로 도시정책 시민계획단, 청춘 도시 미래계획단, 원탁토론, 주민참여예산제, 시민배심원제 등을 소개했다. 이날 강연은 지난 3월 수원시청을 방문해 ‘자치가 진보다’를 주제로 공직자들에게 강연한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한편, 염 시장은 23일 경남 김해시청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같은 주제로 특강을 한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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