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정복 인천시장과 각국 관계자들이 22일 인천가족공원에서 열린 외국인 묘역 합동 안장식에 참여해 분향을 하고 있다.
▲ 유정복 인천시장과 각국 관계자들이 22일 인천가족공원에서 열린 외국인 묘역 합동 안장식에 참여해 분향을 하고 있다.

인천 연수구 청학동 외국인 묘지가 외국인 특화묘역으로 조성된 인천가족공원으로 옮겼다.

인천시는 22일 인천가족공원 외국인 묘역에서 7개국 주한 대사관 대사 및 관계자들과 합동안장식을 진행했다.

합동안장식은 청학동 외국인 묘지에 매장됐던 외국인 안장자들을 국내 최초로 조성된 인천가족공원 내 외국인 특화묘역에 이장하는 행사다. 안장자들의 국적인 스페인, 러시아, 영국, 이탈리아 등 7개국 관계자들이 행사에 함께 했다.

외국인 특화묘역은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국내에 체류하던 선교사, 의사, 군인, 세관원 등의 외국인 묘지다.

외국인 묘지는 당초 1914년 3월 중구 북성동 1가 1번지에 조성됐다가 1950년 한국전쟁 발발로 묘역 일부가 파손돼 복원 관리됐다. 이후 1965년 5월 연수구 청학동으로 이전했다.

지난해 시에서 추진한 인천가족공원 2단계 공원화사업으로 외국인 특화묘역이 조성됨에 따라 중국인 묘역, 다문화 묘역, 일본인 묘역 등과 함께 청학동 외국인 묘지를 이곳으로 이전했다.

새로 마련된 외국인 묘역에는 개항기 인천에서의 의료 선교로 널리 알려진 성공회의 약대인 랜디스 박사와 인천 해관의 오례당, 세창양행의 헹켈, 타운센드 상회의 월터 타운센드 등 인천과 인연을 맺었던 외국인들이 안장돼 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가족공원 특화묘역은 우리나라 개항기 활동했던 외국인들의 헌신을 기리고 역사적 가치를 보존해 시민 교육의 현장이 될 것이다"라며 "나아가 외국인 장례문화를 만들어 가는데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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