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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간염 주의보

오염된 손 통해 전파… 좋은 예방법은 ‘청결’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7년 05월 24일 수요일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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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준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간담췌내과 교수
A형간염이 올해도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새로 A형간염 확진을 받은 환자 수는 2천96명으로 지난해의 45%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상반기 주의해야 할 10대 감염병 중 하나로 이미 A형간염을 꼽았다.

 특히 인천 지역은 최근 A형간염 환자 발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의 자료를 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인천 지역에서 발생한 A형간염 환자 수는 1천815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65.29명이 발생했다. 이는 경기(40.73명), 대전(34.84명), 광주(34.37명) 등 주요 지역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간염은 간에 생긴 염증 반응을 뜻하며, 원인에 따라 바이러스성과 비바이러스성 간염으로 분류된다. 바이러스성 간염은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A형부터 E형간염으로 분류한다. 바이러스가 발견된 순서에 따라 명칭하는 것일 뿐 사람의 혈액형과는 관련이 없다.

 그 중 A형간염 바이러스는 A형간염에 걸린 사람의 분변을 통해 체외로 배출돼 오염된 음식, 물, 손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따라서 A형간염 바이러스 만연 지역을 살펴보면 대부분 위생 및 보건 상태가 좋지 않다. 그런데 이런 나라에서는 오히려 급성 A형간염 환자가 극히 적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10세 이하에 A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돼 무증상 감염을 거치면서 쉽게 방어 항체를 획득하기 때문이다.

 반면 위생 및 보건 상태가 개선된 국가에서는 소아 시절에 감염을 거치지 않아 성인이 돼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데, 성인기에 처음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심한 증상을 보이는 급성간염을 앓게 된다. 따라서 위생 상태가 좋은 나라에서 오히려 급성간염의 발생률이 높고, 가족 간 또는 회사·군대·어린이집 등에서 집단 감염이 많이 발생하는 다소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한다. 인천 지역이 A형간염 환자 발생률이 높은 것도 인천 지역에 A형간염 항체보유율이 낮은 10~30대 인구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형간염은 특히 오염된 손을 통해 쉽게 전파되므로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한 번 감염되면 우리의 몸에 방어 항체가 생성돼 평생 면역이 유지된다. 또한 백신 예방접종으로 거의 100% 면역력을 획득할 수 있으므로 항체가 없다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들이 B형간염이나 C형간염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A형간염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부족해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A형간염은 대부분 갑자기 발병하며, 발열과 오한 등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소아기 감염은 거의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으로 나타나지만 연령이 높아질수록 심한 증상 발현이 많다. 증상으로는 황달, 피로, 짙은 소변, 식욕부진, 구역질, 복통, 발열 등이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감기몸살이 아닌 위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질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A형간염은 손 씻기와 같은 개인위생을 청결히 한다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음식을 조리하는 사람이 감염된다면 음식을 먹는 여러 사람에게 전염되기 쉬우므로 음식을 조리하는 사람은 손 씻기와 위생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도움말=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간담췌내과 한기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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