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의 제10회 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네트워크(NAFF)가 2017년 ‘잇 프로젝트’의 공식 선정작 16편을 최종 확정했다.

23일 BIFAN에 따르면 2017 NAFF 잇 프로젝트에는 전 세계 39개국에서 233편이 접수됐으며, 한국과 아시아를 비롯한 남미·유럽 등 다양한 국가로부터 출품이 이어졌다.

영화제 관계자는 "올해는 수준 높은 작품들이 대거 포진돼 최종 선정작 결정에 상당한 심사 시간이 소요됐다. 작품의 독창성, 장르충실도, 완성가능성이 높은 한국 프로젝트 4편을 포함해 15개국 16편의 작품이 오는 7월 15일부터 4일간 열리는 B.I.G(BIFAN Industry Gathering) NAFF에 참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선정작 중 한국 프로젝트의 경우 장르에 충실하면서도 다양한 분야를 접목시킨 하이브리드 작품들이 두드러졌다.

어머니가 자살한 지방 호텔에서 그 딸이 겪는 ‘수퍼내추럴 호러물 링거링’(감독 윤은경)을 비롯해 한 여성심리학자가 교통사고로 인한 죽음의 진실을 밝히는 미스테리 스릴러 ‘여선생’(감독 김재연), 폭력이 지배하는 미래 감옥 섬에서 벌어지는 가장의 복수극 ‘타이칸’(감독 이승원), 2013 NAFF 환상영화학교 참가자이자 2016 서울드라마어워즈 특별상의 드라마월드 창작자 크리스 마틴 감독의 한미 공동 제작 영화 ‘Imaginable’은 10살 된 여자아이의 깜찍한 상상친구 찾기 모험 프로젝트를 다룬다.

해외 프로젝트는 ‘도쿄 잔혹 경찰’(2008), ‘헬 드라이버’(2010) 등 일본 하드코어 영화의 거장이자 특수효과 분장의 일인자 니시무라 요시히로 감독의 첫 번째 영어 스릴러 프로젝트 ‘The Embalmer’, 전작 ‘레코더’(2013), ‘버드샷’(2016)으로 전 세계 영화제를 초토화시킨 필리핀 감독 미카엘 레드의 가톨릭계 여고를 배경으로 한 공포영화 ‘Eerie’가 눈에 띈다.

또 잇 프로젝트 2013 및 2016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경쟁작 ‘인터체인지’(2016)를 연출한 다인 사이드 감독의 새로운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다룬 ‘Vektor’, 2016 BIFAN 월드 판타스틱 레드 상영작 ‘빙하:살인의 추억’의 공동 집필자이자 2015 NAFF 프로젝트 스포트라이트 참여작 ‘울부짖는 폭풍’의 감독 부 웨이의 장편 프로젝트 ‘Man of Sin’ 그리고 2017 홍콩-아시아 필름 파이낸싱 포럼(HAF)에서 NAFF상을 받은 미야케 교코 감독의 ‘Femme Fatale’ 및 스페인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시체스 피치박스와의 협력으로 선정된 ‘THE ASPIRANT’ 등도 주목할 만하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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