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가 내달부터 친환경 항만 인프라 ‘육상전원공급시설(AMP)’ 활성화 사업에 본격 나선다.

AMP는 정박 중 선박에서 필요로 하는 전력 사용을 위해 선박 엔진 가동 대신 육상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시설이다. 선박 유류비 및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는 친환경 항만 인프라로 인정받아 선진 항만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높은 초기 투자 비용으로 아직 국내에서는 실현된 적이 없다.

IPA는 내달 착공 예정인 북항 관리부두 AMP 신규 설치와 노후 시설 개선사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AMP 활성화 사업에 들어간다. 7월부터는 AMP 운영 업무 효율화를 위해 내항·연안항 등 인천항 전역에서 운영 중인 기존 AMP 66개소에 대해 전력사용량 검침 방식 개선을 실시한다.

지난 2월 업무협약을 통해 IPA·남동발전·한전이 공동 추진하는 영흥화력본부 석탄부두 내 고압 AMP 설치사업은 올해 안께 완공을 목표로 현재 선사와 협의해 설계 등 시설공사를 위한 제반사항을 준비 중이다. 인천신항에는 이미 고압 AMP 건설을 위한 지중선로 등 기반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현재 건설 중인 신국제여객부두도 곧 기반시설을 갖추게 된다.

한편, 고압 AMP 설치는 신항의 경우 30억 원, 국제여객부두는 180억 원의 투자 비용이 들어간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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