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뷰티시장입니다. 수출은 계속해야죠."

인천 지역 뷰티 관련 업체들이 사드 여파에 따른 피해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출시장에 대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시는 23∼25일 중국 상하이(上海) 상하이신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리는 ‘제22회 중국 상하이 미용박람회(이하 상하이CBE)’에 8개 인천 업체가 참가했다고 밝혔다.

상하이CBE는 세계 3대 미용전시회 중 하나로 손꼽히는 대규모 미용박람회다. 총면적 18만㎡, 9천600여 개 부스가 마련된 박람회장에는 전 세계 45개국에서 화장품과 향수, 메이크업, 헤어제품 등 뷰티 관련 업체 2천500여 곳이 참여했다. 이들은 행사기간 동안 40만 명의 고객에게 1천200여 개의 수입 브랜드를 전시·판매한다.

이번 박람회는 사드 영향으로 중국이 한국 기업에 특별한 불이익을 주거나 하는 일은 없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업체들을 돌아다니며 분위기를 파악한 결과 지난해와 거의 달라진 점은 없다"며 "사드 영향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남동인더스파크에 위치한 A화장품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OEM(주문자상표 부착 방식) 판매에서 자사 브랜드 제품 판매량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A화장품 관계자는 "메일이나 인터넷으로 바이어와 연락하는 것보다 직접 만나 제품을 홍보하는 게 신규 거래처 발굴이나 업무 진행 속도 면에서 훨씬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최근 정세를 반영한 대중국 화장품 수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가 발표한 지난 4월 인천 수출 현황을 보면 화장품 분야는 지난해 5월 이후 1년 가까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다 4월 0.5%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지만 수출실적이 통계에 반영되는 기간이 6개월 이후인 것을 감안하면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며 "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인 만큼 새로운 수출 전략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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