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세계랭킹 68위·삼성증권 후원·사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리옹오픈(총상금 48만2천60유로) 16강에 올랐다. 정현은 22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대회 첫날 단식 1회전에서 도널드 영(51위·미국)을 불과 1시간 만에 2-0(6-2 6-3)으로 제압했다.

이달 초 독일 뮌헨에서 열린 ATP 투어 BMW오픈(총상금 48만2천60유로)에서 4강에 진출하며 2007년 이형택 이후 한국 선수로는 10년 만에 ATP 투어 단식 4강 무대에 오른 정현은 이후 2주간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뒤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정현은 지난 주말 예선 1·2회전에서 미하엘 린저(277위·오스트리아), 캉탱 알리스(126위·프랑스)를 연파하고 본선에 합류했다.

1세트를 6-2로 비교적 손쉽게 따낸 정현은 2세트 게임스코어 3-3에서 영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해 4-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정현은 이날 서브에이스를 8개나 터뜨리며 상대를 압도했다.

정현의 본선 2회전 상대는 투어 단식에서 통산 13번이나 정상에 올랐고 2010년 윔블던 단식 준우승,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US오픈에서도 모두 4강까지 진출한 경력이 있는 토마시 베르디흐(14위·체코)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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