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가 유일한 목표인 줄 알았다"는 장하나는 "수백 번, 수천 번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일흔이 돼 가는 어머니가 너무 지치고 외롭게 지내시는 걸 보고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장하나는 그동안 아버지 장창호(65)씨와 투어생활을 했으며, 어머니 김연숙(66)씨는 혼자서 한국에 머물러 왔다. 장창호 씨는 "이제 곧 일흔이 되는 아내가 1년에 340일을 혼자서 지내느라 심신이 지쳤다"며 "하나가 복귀를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장하나는 "앞으로 어머니를 모시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러 다니며 행복한 시간을 가능하면 많이 갖겠다"고 말했다.
어머니 김 씨는 딸의 국내 복귀가 좋으냐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김 씨는 "마흔둘에 하나를 낳아 그동안 뒷바라지만 했지 사랑을 제대로 줘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인지와 연관된 가방 사건은 이번 결정과 무관하다고 장하나는 덧붙였다. 장하나는 그러나 "골프선수로서 목표를 모두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며 "한국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간간이 한국 대회에 오면 늘 성적이 좋았기에 기대도 되지만 설렘도 있다"는 장하나는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호주여자오픈 우승으로 2019년까지 보장받은 LPGA 투어 출전권을 반납한 장하나는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는 올해까지 출전권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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