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한중 관계 개선 조짐에 따라 인천시가 중국 관광객 맞을 준비에 분주하다.

23일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 방문 재개에 대비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경색됐던 한중 관계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완화될 것으로 전망돼서다.

특히 지난 19일 대통령 특사로 중국을 찾은 이해찬 국회의원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양국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하면서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기존에 구축했던 중국 여행 플랫폼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상품 개발 및 판매망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에 이어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업계 1위인 씨트립과 지역 축제 및 이벤트와 연계할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인천 호텔과 연계한 프로모션도 논의하고 있다.

중국 여행 플랫폼 상품기획자 초청 팸투어도 곧 재개될 전망이다. 시는 최근 여행 고급화 및 다양화 추세에 따라 23일 중국 최대 맞춤형 개별 플랫폼인 ‘6인 유여행망’을 초청해 인천 VIP 프리미엄 상품 개발 협의에 들어갔다.

마이스사업 분야에서는 최근 중국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인천시장 명의의 초청 서한을 보냈다. 필요시 외교부에 참가자들의 비자 발급 협조를 적극 요청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광저우(廣州), 상하이(上海), 정저우(鄭州) 등 주요 마이스 도시에 현지 세일즈콜을 펼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시는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중국 웨이하이 홍보관을 중심으로 산둥(山東)성 지역 의료관광객 유치활동을 재개하고, 최근 제작한 인천 뷰티관광지도 ‘미인도’를 활용한 K-뷰티층을 공략하기로 했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시는 중국과의 관계가 어려워졌을 때도 현지 여행사와의 긴밀한 네트워크 유지에 힘을 쏟아 왔다"며 "중국과의 관광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 바로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