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나 볼 법한 공중 드론택배가 인천 상공을 가른다. 오는 2025년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 후 인천교 생활권이 드론을 활용한 수도권 물류 중심축으로 성장해서다.

미래의 인천에 바이오의약품 기업이 몰린다. 기존 미생물이나 동물세포 위주에서 벗어나 식물을 이용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스템을 발 빠르게 구축, 세계 최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도시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인천 곳곳이 다가올 4차 산업혁명으로 이같이 크게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23일 행정부시장 주재로 ‘4차 산업혁명 대응방안 보고회’를 열고 미래 인천지역의 4차 산업혁명 밑그림을 그렸다.

이번 회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열렸다. 15개 실국소가 마련한 4개 분야, 69개 과제가 소개됐다. 이 과제는 시가 주요 목표로 세운 ▶인천미래산업 상징을 위한 랜드마크 건설(I-Bridge) ▶첨단도시 조성으로 지속가능한 서북부 지역발전 ▶바이오의약품 산업 육성을 위한 생태계 조성 ▶로봇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바탕으로 추진된다.

시는 인천 미래산업 관문을 상징화하는 랜드마크 ‘아이 브리지(I-Bridge)’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 추진으로 발생한 개발 이익을 활용해 남구 도화동에서 서구 가좌동을 잇는 인천교 일대를 물류산업단지로 꾸민다.

특히 드론을 활용한 물류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드론택배와 드론택시 정차장을 조성하는 등 4차 산업혁명 대응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인천 서북부지역인 검단신도시와 루원시티에 첨단미래도시를 건설한다. 검단신도시에는 정보통신기술(ICT)산업지원 단지 등 인터넷 IT 산업을 육성하고 중·소 창업인을 지원할 테크노밸리와 사물인터넷(IoT) 기술 결합, 전기자동차 충전소 확대를 통한 에코힐링도시를 구현한다. 루원시티에는 유비쿼터스를 활용한 공원 ‘유비파크(Ubi-Park)’를 만든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스템을 다각화하기 위해 송도국제도시 내 단백질소재사업화 촉진센터와 바이오공정전문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2020년까지 송도 5공구 BT센터 내 식물 및 식물세포 유래 단백질 생산용 GMP시스템을 구축해 바이오산업 육성의 앵커시설로 활용키로 했다. 또 바이오공정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오는 2021년까지 바이오공정전문센터를 만든다. 이를 위해 정부에 국비 256억 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부서별로 다양한 추진 과제를 마련했다"며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의 세부 추진 계획안을 확정, 문재인 정부의 4차 산업혁명 정책에 발맞춰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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