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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 인천택시 영업자 모임 회원들이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서울.인천.경기 택시의 공동배차를 주장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사진=인천택시 모임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서울 택시들 눈치를 보면서 공동(통합)배차를 미루고 있다. 23일 인천시,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열린 공항공사-6개 도시(서울·인천·고양·광명·김포·부천) 택시 정책 담당자들 간 회의에서 인천시와 경기도는 공동배차를 제안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기존 입장(지역별 배차)을 고수하자 공항공사 측은 난감한 표정을 보였다.

인천시와 인천 택시는 혼란의 원인이 된 현재 택시 배차 방식을 만든 공동사업구역 제도를 폐지하거나 3개 시도의 공동배차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까지 6개 도시 외 지역은 인천·경기 택시가 1번씩 배차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경기도와 경기 택시는 입장을 바꿔 공동배차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냈다.

인천 택시는 2013년 9월 기준 3개 시도의 기본요금이 다르고 거리요금(인천 148m/100원, 김포 109m/100원, 고양·광명·부천·서울 144m/100원), 시간요금(인천 37초/100원, 김포 32초/100원, 고양·광명·부천·서울 35초/100원) 등이 인천이 가장 싼데도 공항공사는 일방적으로 타 지역 택시를 타게 해 이용객들이 비싼 요금을 내고 택시를 타게 했다고 설명한다.

서울시와 서울 택시는 인천 택시에만 배차하던 것을 지난 2월께 경기 택시가 반발한다며 공항공사가 배차 방식을 바꾼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공동배차를 위한 개선명령문을 내줄 수 없다는 의견을 공항공사에 전달했다.

서울시는 또 현재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택시회사·기사들에게만 의견을 묻지 말고 3개 시도 전체 택시회사·개인택시·노동조합 등에도 의견을 묻자고 제안했다. 공항공사 측은 서울시의 제안을 인천 택시 영업자 모임이 공동배차와 관련한 협의에서 ‘대표성’을 갖지 못한다고 판단해 인천 택시 영업자 모임의 공분을 샀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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