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월동지구 아파트 분양은 가짜"

시, 허위 광고 주의보 발령 매각 안된 땅·사업주 불분명 전단지 뿌린 업체 조사 착수

시흥시가 월동지구(월동 109번지 일원, 9만6천여㎡)에 대해 도시개발사업 방식(환지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매각되지 않은 공동주택용지 2만여㎡에 아파트를 분양한다는 전단지가 뿌려져 주의 당부와 함께 조사에 착수했다.

시는 해당 전단지를 허위 광고라고 규정, 시민들에게 허위 분양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했다.

24일 시에 따르면 월동지구 사업은 현재 시가 토지주들과 함께 추진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시는 이 지구 공동주택용지에 300여 가구의 아파트 신축이 가능해 매각을 예정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매각되지도 않은 토지에 500가구의 아파트 사업이 추진된다는, 특히 사업주체도 확인되지 않은 전단지가 지역 내 뿌려지고 있다.

실제 전단지에는 월동지구 600만 원대 저렴한 아파트 분양, 선착순 동·호수 지정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와 관련, 시는 해당 내용을 허위·과장 광고로 규정하고 피해 주의를 당부하는 현수막을 관내 곳곳에 내걸었다.

시는 현수막에 "월동지구에 대한 아파트 분양이나 주택조합 또는 아파트용지에 대해 승인이나 허가를 해 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시 설명대로라면 매각도 되지 않은 토지에 누군가 아파트를 짓겠다고 허위 광고 후 분양하는 사실상 사기 분양인 것이다.

시 관계자는 "월동지구에 아파트용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매각되지 않은 땅이고 사업이 확정된 것이 없다"며 "매각되지도 않은 땅에 500가구를 분양한다는 것은 거짓 광고"라고 말했다.

시는 아파트 분양 전단지를 뿌리는 업체가 어디인지 조사에 착수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e-mail]